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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한국, 민주주의 회의에 대만 초청 결연 반대”

중앙일보

입력

린젠 34대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경진 특파원

린젠 34대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신경진 특파원

중국 외교부는 18일 한국에서 이날 개막한 제3회 민주주의 정상회담에 대만이 화상 참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34대 중국 외교부 대변인으로 처음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린젠(林劍)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자를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을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 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며 “‘대만 독립’ 세력에게 ‘강단’을 제공하거나, 이목을 끄는 것을 중단하라”고 했다. 린 대변인은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어떤 외부 세력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대만 독립을 종용하고 지지하려 한다면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이 인권과 민주를 내세워 '대만 독립'의 활동 공간을 넓히려는 계략과 행태는 전세계인을 속이지 못하고 망신만 자초해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관영 신화사가 민주주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한국을 “미국의 졸개”라며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중앙일보 질문에 “이데올로기로 선을 나눠 민주 문제를 도구화·무기화 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먼저 “매체의 시점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현 세계에 필요한 것은 민주라는 명목으로 분열하는 것이 아닌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에 기초해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신화사의 주장에 동조했다.

또, 린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연임 달성에 대해 “중국은 축하를 표시한다”며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 관계는 계속 앞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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