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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멤버로 샌디에이고와 승부 펼치는 LG 트윈스

중앙일보

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김효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김효경 기자

LG 트윈스가 베스트 멤버로 샌디에이고와 맞붙는다. 샌디에이고와 인연이 깊은 염경엽 감독도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염 감독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한다.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날 LA 다저스와 대결한 주축 선수보다는 어린 선수 위주로 내보내다 볼넷 13개를 내주는 등 3-14로 대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챔피언인 LG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주전 선수가 모두 나서서 정규시즌 개막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가 (오늘 경기 포함)2경기 밖에 안 남았다. 체력적으로도, 감각적으로도 올려야 하는 시기다. 주전 선수들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9회까지 나선다"고 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의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김효경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김효경 기자

사실 염경엽 감독은 샌디에이고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히어로즈 감독 시절 지도했던 김하성이 2021년 입단했고, 올해는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염 감독 자신도 야인 시절 샌디에이고에서 연수를 받았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운영부문 사장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프런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장에서 차명석 LG 단장과 함께 샌디에이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염경엽 감독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에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연수를 했다"며 "보답하고자 프렐러 사장을 식사 초대하는 등 여러 계획을 세우긴 했는데 샌디에이고 일정이 빡빡하더라.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웃었다.

염 감독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로 꼽는 김하성은 경기 전 더그아웃을 찾아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이 끝나면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염 감독은 "김하성에게 올 시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수 있다"며 "특별하게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준비한 걸 그대로 보여주면 올 시즌이 끝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우석에 대해서는 "우석이는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현수는 "우리가 우석이 공을 못 친다고 도움이 되겠느냐"고 웃으며 "원래 우석이 공은 좋아 치기 어려웠다"며 선의의 경쟁을 이야기했다.

MLB 구단을 상대로 제대로 된 승부를 벌이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다. 염경엽 감독은 "정예 멤버로 경기를 시작할 것이다.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어서 경기 후반엔(번트 등) 작전을 낼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김현수도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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