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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초 2연패

중앙일보

입력

Mar 17, 2024; Ponte Vedra Beach, Florida, USA; Scottie Scheffler poses with the Champions trophy after winning THE PLAYERS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Mandatory Credit: David Yeazell-USA TODAY Sport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Mar 17, 2024; Ponte Vedra Beach, Florida, USA; Scottie Scheffler poses with the Champions trophy after winning THE PLAYERS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Mandatory Credit: David Yeazell-USA TODAY Sport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최근 2주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랭킹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나흘간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 나온 타이틀 방어다. 직전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뒤 연거푸 정상을 밟은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이러한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는 감사한 일이다”고 웃었다.

셰플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400만달러(약 52억5000만원)를 받았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50만달러로 60억원이나 된다. 2주간 상금을 합치면 112억원이 넘는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최근 1년간 우승이 없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까지 다른 샷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퍼터가 따라주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에서 “나 역시 퍼터 문제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셰플러가 말렛형 퍼터를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셰플러의 퍼터 교체 여부는 골프계의 관심사였다.

결국 셰플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퍼터를 교체했다.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말렛형인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모델을 새 퍼터로 장착했다. 말렛형은 블레이드형보다 거리감을 맞추기가 어렵지만, 직진성이 좋아 방향을 잡기가 편하다. 퍼터를 바꾼 효과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결실로 금세 나타났다.

셰플러는 17언더파 단독선두 젠더 쇼플리(31·미국)에게 5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역전 가능성이 크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셰플러와 쇼플리의 대결에서 셰플러는 4번 홀(파4) 웨지 이글샷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은 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해 이날 2타만 줄인 쇼플리를 따돌렸다. 최종라운드 막판에는 윈덤 클락(31·미국)이 19언더파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 퍼트가 컵을 돌아 나오면서 셰플러의 우승이 확정됐다. 쇼플리와 클락, 브라이언 하먼(37·미국)은 나란히 19언더파로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목의 담 증세로 경기 도중 마사지 치료를 받기도 했던 셰플러는 “나는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텼다”고 역전 우승 비결을 말했다.

한편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인 김시우(29)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15언더파 공동 6위로 점프했다. 웬만한 홀에선 그린을 놓치지 않았고, 중요한 퍼트는 홀로 빨려 들어갔다. 특히 파5 16번 홀에선 236야드를 남기고 세컨드 샷을 그린을 공략했고, 5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이글을 낚았다.

올 시즌 첫 번째 톱10 진입으로 상금 12억원을 챙긴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 특히 2017년 우승을 했던 이 골프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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