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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공항 노하우 잘 나가네...인천공항 25년간 필리핀 마닐라공항 운영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모습. 25년간 인천국제공항의 기술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마닐라 공항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모습. 25년간 인천국제공항의 기술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마닐라 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관문공항인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아키노공항)을 25년간 개발·운영하는 사업권을 따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아키노공항 운영 기간동안 인천공항공사의 누적 매출은 약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제이미 보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닐라 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12.5㎞ 거리에 여객터미널 4개 동과 활주로 2개를 보유한 아키노공항은 2019년 최대 4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했다. 공사는 2049년까지 25년간 아키노공항 여객터미널을 6200만명 수용 규모로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공항 운영은 물론 시설 유지보수도 담당한다.

공사는 개발운영 사업 기간(2024~2049년) 아키노공항의 누적 매출액을 36조9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터미널 확장과 유도로, 주차장, 상업시설 확장 등에 투입되는 비용은 2조7000억원이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올해 9월로 예정된 마닐라공항 인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자문을 지속해 아키노공항 운영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아시아, 유럽, 중동 등 15개국 34개 사업을 따내 공항 운영 노하우와 전문가 파견, 투자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 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공항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 사업 저변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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