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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도발 땐 응징, 백령·연평도 증원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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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해병대원들이 15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된 서북도서 증원훈련에 참여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 공격헬기와 기동헬기가 훈련에 투입됐다. [사진 해병대]

해병대원들이 15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된 서북도서 증원훈련에 참여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 공격헬기와 기동헬기가 훈련에 투입됐다. [사진 해병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군 당국이 대규모 증원훈련을 했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지난 15일 해군 상륙함,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상륙기동헬기·상륙돌격장갑차 등과 육군 특전사와 공격헬기(AH-64)·기동헬기(CH-47, UH-60) 등을 동원해 서북도서 증원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이 서북도서에서 도발을 감행할 경우 현장 전력과 합동 전력을 신속히 통합 운용해 방위태세를 완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기존에 백령도 중심으로 실시된 병력 증원이 연평도에서도 이뤄졌다는 점이다. 군 관계자는 “상륙함에 탑승한 신속기동부대가 백령도로 향했고, 동시에 육군 특전사가 항공기를 이용해 백령도와 연평도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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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사 주관으로 통상 1년에 두 차례 열리던 이 훈련은 2017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5월 6년 만에 재개됐다. 군 당국의 이번 훈련은 북한의 NLL 도발 가능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밖에도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이던 지난 7일에는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이 서북도서를 지원하는 공조 훈련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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