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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보란듯 광주 찾은 한동훈 “5·18 뜻 이어받겠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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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호 03면

여야 총선 불모지 공략

15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불모지’인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 항쟁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전날 ‘5·18 폄훼’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후보(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항쟁의 정신을 존중하고 그 뜻을 이어받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저희를 일부나마 선택해주면 광주시민의 삶을 증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정현·정운천 후보가 각각 뛰는 순천과 전주에서도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순천), “(국민의힘) 당직자들은 ‘굳이 가봤자 좋은 소리 못 들을 것’이라고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저는 정말 전북에 잘하고 싶기 때문”(전주)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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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호남 28개 선거구 전역에 후보를 내면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도태우 변호사의 “5·18은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2019년 유튜브)란 발언이 알려진 뒤 타격을 받았다.

실제 이날 한 위원장의 충장로 연설엔 50여 명의 지지자만 모였다. 일부 시민은 “여길 왜 왔냐”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추천 대상 지역구 5곳의 후보를 공천했다. 서울 강남갑엔 서명옥(64)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서울 강남을엔 박수민(57)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57)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대구 북갑에 우재준(36) 변호사, 울산 남갑에 김상욱(44) 변호사 등이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서 후보는 이번 국민추천 후보 5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박 후보는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한 위원장이 영입한 인재 중 한 명이다. 이번 국민추천 공모엔 약 180명이 자천타천으로 참여했다고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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