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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격수' 유동규, 계양을 출마 포기…"원희룡에 힘 모아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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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14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전광훈 목사로부터 당 점퍼를 받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14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전광훈 목사로부터 당 점퍼를 받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4·10 총선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15일 "TV 토론회에 나가서 싸우고 싶었는데 재판이 일주일에 세 번씩 열리고 있어 토론회에 갈 여력이 안 된다"며 "보수표가 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빨리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상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계양을 주민들이 원 후보에게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본인을 지지하지 않으면 국민 권리를 포기하라는 사람이 국민을 섬긴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지난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한 유 전 본부장은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여러분이 주신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더이상 못 보겠다"며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왔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8일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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