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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전기차? 글로벌석학 1500명 '전기차 올림픽'서 해법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소방관들이 전기차 화재 대비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소방관들이 전기차 화재 대비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전기차 사고 시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오르며 불이 옮겨붙는 ‘열폭주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전 세계 전기차 전문가와 완성차업체 임원 1500여명이 서울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14일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 측은 다음 달 23~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 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배터리 열폭주 관련 글로벌 석학으로 꼽히는 아흐마드 파세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박사를 비롯해 ‘중국 전기차 대부’ 오우양밍가오 칭화대 교수, 전고체 배터리 분야 최고 권위자인 셜리 멍 UC샌디에이고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다. 글로벌 석학들은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전기차의 ‘열폭주 현상’을 해결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밖에 누액 위험과 발화 가능성이 작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방안,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SDV) 전환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노력 등도 다룬다.

EVS는 1969년 시작됐는데,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긴 전시차 전시회 겸 학술대회다. 글로벌 연구진과 완성차업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세계 전기차 올림픽’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매년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데, 한국에선 2002년(부산), 2015년(경기도 고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선우명호 EVS37 조직위원장(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 고려대 석좌교수)은 “최근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데,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초격차를 벌릴 기회”라며 “한국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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