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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망사고' 의협 주수호 "달 가리킨 손톱 때 지적 안 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과거 음주운전을 했다가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메시지에 대한 반박에 근거가 부족한 경우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이 간혹 있는데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며 이처럼 말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전공의 집단행동 공모와 관련한 포렌식 수사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전공의 집단행동 공모와 관련한 포렌식 수사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언제든지 합리적인 비판이나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모 신문사 기자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돼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주 위원장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고발장에 있는 제 죄목이 사실무근이고, 그에 대한 근거나 증거가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은 숨지고 주 위원장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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