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하늘에서 날아왔나"…만남의광장 '황당 주차' 알고보니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황당’ 주차 사고.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택시 위에 비스듬히 얹힌 채 발견된 벤츠 차량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만남의 광장에 주차된 벤츠’, ‘신기하게 주차한 사람 발견’ 등의 제목으로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기이하게 주차된 흰색 벤츠 차량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만남의 광장에 왔다가 주차를 재미나게 한 사람을 봐서 공유한다”며 “어떻게 저렇게 주차했는지 모르겠다. 참 신기하다”고 운을 뗐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황당’ 주차 사고.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차된 택시와 카니발 차량 사이에 벤츠가 대각선으로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왼쪽 바퀴는 택시 상부에 닿을 정도로 완전히 들려 있고, 오른쪽 차체 부분은 카니발 차량과 닿아있다. 다른 사진에는 해당 광경을 한 남성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는 장면도 있다.

한 네티즌은 “카니발이 (벤츠를) 박았나 보다. 앞차 후미등이 깨져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며 “벤츠가 택시 뒷바퀴를 박고 튕겨 올라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다른 네티즌은 “나도 봤다. 바로 앞의 토스트 가게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쾅 소리가 났다더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피해 차주로 보이는 분이 웃으면서 어딘가로 전화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을 만도 해보였다. 분위기가 심각해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황당’ 주차 사고.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수습 상황을 본 한 네티즌은 “(벤츠를) 크레인 같은 거로 들어올려서 밑에 깔린 택시부터 빼내는 것까지 봤다”면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 밖에도 “핸들을 많이 꺾은 채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것 같다”, “후진을 하려다 액셀을 밟아서 타고 올라간 것 같다”, “액셀이랑 브레이크를 헷갈린 것 같다”, “택시 옆이 멀쩡한 거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등 반응이 나왔다. “벤츠는 저런 기능도 있나”, “하늘에서 날아왔나” 등 재치 있는 댓글도 있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조사됐다”며 “당사자들끼리 보험처리로 해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