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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다 찍는 '무인단속장비'…석달간 2000건 이상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한강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양방향 무인 단속 장비가 설치돼 있다. 뉴스1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한강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양방향 무인 단속 장비가 설치돼 있다. 뉴스1

앞번호판과 뒷번호판을 동시에 찍는 '양방향 무인단속 장비'에 3개월간 2000건 이상 적발됐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부터 3개월간 경기 4개 지점에서 양방향 무인단속 장비를 시범 운영한 결과, 총 2018건의 과속·신호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양방향 무인 단속 장비는 1대의 장비로 다가오는 차량은 전면 번호판을, 멀어지는 차량은 후면 번호판을 동시에 식별한다. 따라서 번호판이 뒤에만 달린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더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다.

장비가 설치된 4개 지점은 ▶양주시 광적면 덕도리 768-6(효촌초교 보호구역) ▶의정부시 신곡동 605-11(청룡초교 보호구역) ▶구리시 인창동 663(구지초교 보호구역)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520-294(덕은한강초교 보호구역)이다.

3개월간 과속은 사륜차 1698건, 이륜차 151건으로 총 1849건이 단속됐다. 신호위반은 사륜차 163건, 이륜차 6건으로 총 169건이 적발됐다.

경찰은 시범 운영 및 계도 기간이 끝나고 이달부터 해당 4개 지점에서 정식 단속에 나섰다.

이에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과속 399건(사륜 321건·이륜 78건), 신호위반 116건(사륜 113건·이륜 3건)이 적발됐다.

양방향 무인 단속 장비는 농촌 지역 단일로, 주택가 이면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등 좁은 도로에 한 대만 설치해도 전 방향을 단속할 수 있어 보행자 교통안전 확보에 도움이 된다. 또 장비 1대로 2대의 설치 효과를 낼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 단속 장비 설치 비용은 대당 2500만원 수준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양방향 단속 장비 운영 결과 이륜차 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청에 보냈다"며 "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별로 구체적인 단속 장비 설치 대수와 지점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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