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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툭' 끊어지는 소리도…현대차·기아 전기차 17만대 리콜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아이오닉5가 통합충전제어장치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현대차 아이오닉5가 통합충전제어장치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현대차가 만든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 등 전기차 11만 4000대가 통합충전제어장치 오류로 리콜에 들어간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같은 오류로 5만여대가 리콜대상이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치면 리콜대상 전기차가 모두 17만여 대로 지난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의 리콜이라는 평가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리콜이 실시되는 현대차의 전기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GV70 EV·GV80 EV 등 5종류다. 이들 차량은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 탓에 저전압배터리(12V 배터리)의 충전이 안 되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발견됐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GV60. 연합뉴스

현대차의 제네시스 GV60. 연합뉴스

 차종 별로는 아이오닉 5가 6만 6322대로 가장 많고, 이어서 아이오닉6(2만 85대)·제네시스 GV60(1만 86대)·GV70 EV(5164대)·GV80 EV(5101대) 순이다. 또 2021년 7월 6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생산된 기아의 EV6 역시 같은 오류가 확인돼 5만 3810대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주행 중 ‘툭’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배터리 경고등이 뜬다거나 전기차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일정 시간 뒤 주행이 불가능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게 대표적인 ICCU 오류 증상이라고 한다.

 아이오닉5 등 현대차의 차량은 이달 18일부터, EV6는 2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도 해당 차종의 오류에 대해 리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 시장을 합쳐 리콜대상 전기차가 50만대에 육박 할거란 전망이다. 아이오닉5와 EV6 등은 동일한 제조사의 ICCU 부품을 사용했다.

 리콜 대상인 현대차의 전기차. 자료 국토교통부

리콜 대상인 현대차의 전기차. 자료 국토교통부

 또 현대차가 2018년 8월 30일부터 2019년 9월 19일까지 생산·판매한 준중형차인 아반떼 6만 1131대도 리콜에 들어간다. 전조등의 내구성이 부족한 탓에 주행 빔(상향등) 상태로 고정되고 이로 인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해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발견됐다.

 기아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생산한 경차인 레이(126대)는 햇빛가리개 제조 불량으로 다른 사양이 조립된 탓에 자동차 에어백 경고 문구가 표기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발견돼 역시 시정조치 대상이 됐다.

기아의 전기차인 EV6. 연합뉴스

기아의 전기차인 EV6. 연합뉴스

 이밖에 스텔란티스의지프인 체로키 527대는 후퇴등 설치 위치가 기준(높이 1200mm)보다 높은 탓에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랭글러 PHEV 148대는 고전압 배터리제조 불량으로 각각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테슬라의 모델3 등 2개 차종 136대는 저속 주행 및 후진 시 보행자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리콜이 실시된다.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모바일 m.car.go.kr, 080-357-2500)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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