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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매진" 축협 SNS에…"보이콧, 또 나만 진심이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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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사진 뉴스1,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사진 뉴스1,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하극상을 벌인 이강인이 대표팀에 재승선한 것을 두고 3월 A매치 보이콧 움직임이 인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이 전석 매진됐다"며 "축구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4차전을 소화한다.

앞서 지난 11일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해당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하극상 논란으로 축구계를 뒤흔든 이강인을 포함하자 일각에서는 3월 A매치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8만 구독자를 보유한 축구 유튜버 '사이삼일 4231'은 "여러분들의 하루 직관 즐거움에 선수들의 30년이 무너질 수 있다"며 태국전 관중석을 비우자고 제안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응원하는 국민들을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보여주자" "보이콧에 동참하겠다" "징계받을 선수는 징계받고,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며 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붉은악마는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전 매진 소식에 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는 "보이콧하자며. 또 나만 진심이었네" "정몽규는 경기장 가지도 않을텐데 거기서 정몽규 나가라고 외쳐봤자 타격있겠나. 표 안 팔려서 돈이 안 들어와야 위기감을 느끼겠지" 등 반응과 "보이콧이 답이 아닌데 왜 강요하지?" "보이콧할거면 선수말고 축협에 하세요" "진짜 매진은 아닐 듯. 축협이 공짜표 풀 듯" 등 의견이 개진됐다.

혼란 속에 A매치를 치를 '황선홍호'는 오는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소집돼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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