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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임영웅·아이유, 4만5000명 상암벌 ‘꿈의 무대’ 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임영웅이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래로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3 TM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신곡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가수 임영웅이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래로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3 TM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신곡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4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아이유(9월), 임영웅(5월), 그룹 세븐틴(4월)이 콘서트 개최를 예고했다.

6만6000석 규모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은 무대를 설치하면 4만5000명 안팎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 입성하려면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대중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도 불린다.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지난해 8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가수는 세븐틴이다. 세븐틴은 앙코르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 추가 공연을 4월 27~28일 이곳에서 열기로 했다.

세븐틴이 이 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은 KSPO돔과 고척돔 입성에 이어 또 다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어 5월 25~26일 가수 임영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임영웅은 지난해 11월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에서 “더 큰 우주가 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 공연을 예고했다.

하반기에는 가수 아이유가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다. 아이유는 지난 10일 열린 월드투어 서울 공연에서 9월 21~22일 앙코르 콘서트 계획을 공개했다.

아이유는 “(상암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을 준비해보고자 한다”며 “객석 수도 많다”고 팬들에게 기대를 안겼다.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현시점 최대 공연장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서울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이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현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 최대 공연장이 됐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히트 이듬해인 2013년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고, 2016년에는 빅뱅, 2017년에는 지드래곤이 단독으로 공연했다.

2017년 지드래곤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 사진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2017년 지드래곤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 사진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에는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와 MBC ‘아이돌라디오’ 등 단체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에서 공연하기 위해서는 축구 경기 일정 확정 후 정기대관 기간에 사용을 신청해야 한다. 공단은 경기장 일정과 행사 성격 등을 고려해 사용자를 확정한다.

공연 업계에 따르면 공단은 무대 설치 등으로 인한 잔디 훼손 문제로 콘서트 대관을 까다롭게 심사해왔다. 지난해에도 몇몇 가수들이 대관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진행된 단독 콘서트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는 아이유와 임영웅, 세븐틴의 공연을 상암벌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공연 업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에 지속해서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소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며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어줬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외 공연장의 경우 민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공연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있다”며 “공연할 데가 없는 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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