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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서 안철수 우연히 만나 "한번 보고 싶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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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관련 재판 출석일인 12일 서울 동작을과 인천 서구을, 인천 연수갑에서 '게릴라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일정 도중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서울 동작을 후보와 함께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총경 출신인 류 후보는 총선 영입인재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대결한다.

12일 인천 서구을 이용우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와 지원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사진 이재명 유튜브

12일 인천 서구을 이용우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와 지원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사진 이재명 유튜브

이 대표는 "동작 지역이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이기지 않으면 다른 곳도 영향을 받는다"며 "4월 10일 날 반드시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류 후보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가 징계받은 이력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동작을 지원 사격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재판 일정이 오후로 밀리자 빈 시간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해야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관련 재판은 시작한 지 2분 만에 휴정됐다. 재판부는 "이재명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 오전 재판 진행이 어려워 휴정하고 오후 1시 30분에 속행한다"며 휴정을 선언했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 대표 측은 재판 시간을 미루기 위해 '공판 개정 시간 변경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일 인천 서구을 이용우 후보의 지원사격 도중 만난 국민의힘 박종진 인천 서구을 후보의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안철수 의원. 사진 이재명 유튜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일 인천 서구을 이용우 후보의 지원사격 도중 만난 국민의힘 박종진 인천 서구을 후보의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안철수 의원. 사진 이재명 유튜브

이 대표는 이후 진행됐던 오후 1시 30분 재판에 출석했다. 진행 후 22여분 만에 끝나자 이 대표는 인천 서구을로 발길을 돌려 전략공천된 이용우 후보를 도왔다.

지원 유세 중 이 대표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를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원 유세차 동행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함께였다.

박 후보는 이 대표에게 다가와 "오랜만에 뵙는다"며 포옹했고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는 박 후보에게 "선전을 기원한다"고 했고, 안 의원에게는 "한번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이후 단수공천된 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최고위원의 지역구로 이동해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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