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10 총선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현역인 하태경 의원을 꺾고 서울중·성동을 경선에서 승리했다.
12일 이혜훈 전 의원은 4.10 총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하태경 의원은 앞서 부산 해운대갑에서 내리 3선을 지냈지만 '험지'에 도전한다며 지역구를 이동했다가 이 전 의원에 패배해 낙천하게 됐다.
반면 다른 현역 의원들은 이날 경선에서 승리했다. 한기호·강대식·김형동 의원 등이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 3선의 한기호 의원은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에게, 대구 동구·군위을에서 초선 강대식 의원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에게 결선 투표 끝에 승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초선) 의원 역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승리하며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또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비례대표)인 이용 의원 역시 경기 하남갑에서 공천을 확정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붙게 됐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행정관이 부장검사 출신인 곽규택 변호사, 이영풍 전 KBS 기자와의 3자 경선에서 이기며 공천을 받았다. 김인규 전 행정관과 맞붙는 민주당 후보는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학적으로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며 경선 결과 승복을 잠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경선 데이터에 따르면 1차 경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의원은 46.01%를 얻었고 이혜훈 전 의원이 29.71%, 이영 의원이 25.9%였다.
2차 결선에서도 하 의원은 50.87%를 얻었고 이 전 의원은 49.13%를 얻어 하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이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 5%를 받아 최종적으로는 51.58%로 경선에서 승리하게 됐다는 게 하 의원 측 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건 확률적으로 좀 믿기가 어려운 수치"라며 "이번 경선에 대한 최종 입장은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 등이 포함된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에 제 요구를 수용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