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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18 발언' 논란 도태우 공관위 상정…"국민눈높이서 논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부적절한 언행을 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다시 심사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 문제를 이날 오전 10시 공관위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이런저런 사정들을 모두 참작해서 어떤 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신속한 논의를 시사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관위에 ‘도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했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과 입장문까지 냈다”면서도 “국민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국민들은 과거 발언이고 후보가 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직 후보자로서 앞으론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 공관위는 여러 의견을 검토한 뒤 도 변호사의 해당 발언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예찬 ‘난교 발언’ 부적절…후보 취소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1월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수영에 공천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일부 표현에 있어서 부적절한 측면은 있지만 그 발언의 취지와 지향하는 점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며 “발언 취지의 전체 맥락에 비춰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는 과거 선정적인 웹소설을 써서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그런 표현을 당에서 옹호한다거나, 그런 표현을 공직 후보자가 쓰더라도 용인이 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표현에 다소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는 점은 당에서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승리뿐 아니라 당 전체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 과거 발언이라도 국민이 부적절하다고 한다면 공관위가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는 (본인이) 잘 판단해서 결정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선거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가는 것에 다른 고려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총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공동 선대위원장은, 중도 확장도 기하고 한 위원장이 254개 지역구를 다 감당하기는 시간적·물리적으로 어려우니 나눠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 분을 모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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