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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선수에 느닷없는 박치기…伊 1부리그 축구 감독 해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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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얼굴 박치기하는 로베르토 다베르사 감독. 사진 X 캡처, AP=연합뉴스

상대 선수 얼굴 박치기하는 로베르토 다베르사 감독. 사진 X 캡처, AP=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경기가 끝난 후 상대 팀 선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은 감독이 팀에서 해고됐다.

11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US 레체는 이날 로베르토 다베르사 감독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다베르사 감독은 전날 헬라스 베로나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공격수 토마스 앙리를 공격했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체 수비수 마린 폰그라치치와 언쟁을 벌이던 앙리에게 다가가 느닷없이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다베르사 감독과 맞선 앙리. AP=연합뉴스

다베르사 감독과 맞선 앙리. AP=연합뉴스

앙리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고, 다베르사 감독에 달려들려고 했으나 동료들이 제지했다. 주심은 다베르사 감독과 앙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박치기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됐고, 다베르사 감독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앙리에게 박치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행동에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정상 참작할 만한 상황도 없었다"면서도 "앙리와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으나, 박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레체의 감독을 맡았다. 레체는 시즌 초반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9경기에서는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순위는 리그 15위로 강등권 팀과의 승점 차이는 고작 1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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