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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순 여사 ‘평생 동지’ YS 곁에 잠들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 발인식이 11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손 여사의 영정을 든 장손 김성민씨 등 운구행렬이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 발인식이 11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손 여사의 영정을 든 장손 김성민씨 등 운구행렬이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 발인식이 1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개신교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장남 김은철씨,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장손 김성민씨,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 30여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맡았고, 김 이사장이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발인 후 운구 행렬은 손 여사가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 지낸 동작구 상도동 자택으로 이동해 노제(路祭)를 지냈다.

1969년에 이사 온 상도동 자택은 김 전 대통령이 신군부에 항의해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투쟁을 벌인 집이다. YS 계파를 뜻하는 ‘상도동계’라는 이름이 이곳에서 유래됐다.

김 이사장은 “어떻게든 (어머니를 병원에서) 상도동으로 다시 모시고 싶었는데, 임종도 어찌 보면 상도동에서 하셔도 좋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잘 안되더라. 그게 참 아쉽다”고 말했다.

노제에 이어 손 여사의 영결식이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됐다.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추모했다. 손 여사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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