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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서브득점만 7개…OK금융, 3위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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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우승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OK금융그룹은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5-25 25-20 22-25 15-12)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20승 15패·승점 57)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3위가 됐다.

OK금융그룹은 4위 현대캐피탈(16승 18패·승점 50)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이내일 때만 단판 준PO를 치른다. 이날 경기 승리로 OK금융그룹은 준PO 없이 PO에 직행할 확률이 높아졌다. OK금융그룹이 준PO를 건너뛰면 2위와 PO(3전 2승제)에서 만난다.

올 시즌부터 OK금융그룹을 맡은 일본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변화를 줬다. 범실을 줄이고, 여러 공격 옵션을 활용하는 배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주춤하자 레오에게 공격 기회를 몰아줬다.

이날 레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날까지 공격성공률은 55.06%(2위)였지만, 이날은 43.40%에 머물렀다. 1세트는 6개의 스파이크 중 겨우 1개만 성공했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리시브 능력이 뛰어난 대한항공 선수들도 좀처럼 레오의 서브를 받지 못했다. 서브 득점을 무려 7개나 기록하며 31득점을 올렸다. 가장 중요한 5세트엔 공격도 살아나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단신 공격수 신호진(1m87㎝)의 활약도 눈부셨다. 신호진은 개인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레오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 블로킹도 2개나 잡아냈다. 세터 곽명우도 레오 대신 신호진과 박창성, 송희채를 비롯한 국내 공격수들을 고르게 활용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위 대한항공은 패배와 함께 통합 4연패에서 멀어졌다. 대한항공(22승 13패·승점 68)은 승점 1점을 추가해 우리카드(23승 11패·승점 69)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는데 그쳤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과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따더라도, 우리카드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가 된다.

한편 여자부는 봄 배구에 나설 세 팀이 모두 가려졌다. 현대건설(25승 9패·승점 77)과 흥국생명(26승 8패·승점 73)이 정규시즌 1위를 다투는 가운데 정관장이 3위로 PO에 직행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12일 챔프전 직행이 걸린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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