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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 한·미훈련 반대한 좌파 활동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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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윈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한 선관위 직원이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총선 각 지역구의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 등 관련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윈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한 선관위 직원이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총선 각 지역구의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 등 관련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4·10 총선 비례순번 1번 후보로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의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 ‘겨레하나’는 이적 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범민련 간부 출신이 이사장은 맡은 단체로,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정치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10일 공개 오디션을 열고 전 전 회장을 비롯해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결정했다. 시민회의는 조성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이 운영위원장을,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이태호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등이 상황실장을 맡는 등 좌파·반미·친북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달 21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비례 20번 안에 진보당 3명, 새진보연합 3명, 시민사회 측 4명을 배치하기로 하면서 전체 1번은 시민회의 측 추천 인사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이날 비례 1번이 확정된 전 후보 외에도 김 후보(12번), 정 후보(17번), 임 후보(20번) 등이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20번 내 순위를 확정지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전지예 후보는 2022년 8월 26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훈련 반대 집회에 “지지율이 바닥인 윤석열 정권은 전쟁 연습을 위험성을 모르면서 전쟁 위기를 지지율 회복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어리석은 발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영이 후보는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통일 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 남성 후보 중엔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주장을 편 김윤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임태훈 후보는 2019년 11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에 선처해 달라며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한편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략 선거구 4곳 경선 결과 비명계 2명을 포함한 현역 의원 4명이 모두 탈락했다. 경기 광명을 현역인 비명계 양기대 의원은 민주당 영입 인사인 김남희 변호사에게 패배했다. 충북 청주서원 현역인 비명계 이장섭 의원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게 패했다. 양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이장섭 의원은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 탈당 후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던 인천 부평을에선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제1차장에게 패했다. 경기 용인갑에선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지냈으나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지지를 공개 선언한 친명계다.

서울 서대문갑 청년전략경선 결과는 서버가 다운돼 발표가 미뤄졌다. 서대문갑은 경선 후보 확정 과정에서 돌연 공천 탈락자였던 김동아 변호사가 중용돼 “‘찐명’ 사심공천” 논란을 빚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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