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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선 앞두고 美대사 불러 “내정간섭 시도 말라” 경고

중앙일보

입력

린 트레이시 주러 미 대사. 로이터=연합뉴스

린 트레이시 주러 미 대사.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를 약 일주일 앞두고 미국 대사에게 “내정간섭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해 “선거와 ‘특별군사작전’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것을 포함해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는 가혹하고 단호하게 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에 관계된 미국 대사관 직원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하는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 외무부는 트레이시 대사에게 국제교육연구소(IIE) 등 미국 비정부 기구 3곳이 미 대사관의 지원으로 반러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영향력 있는 요원’을 모집하려고 해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로 지정됐다고 통보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 홍보를 중단하지 않으면 러시아 법률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알리는 공문을 전달했으며 미 대사관 웹사이트와 SNS에서 해당 단체들의 반러시아 프로그램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러시아는 오는 15∼17일 대선을 앞두고 서방이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며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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