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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GTX-B 교통혁명…인천서 노래 두 곡 들으면 서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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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기념식에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연단에 오르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기념식에서 어린이의 손을 잡고 연단에 오르고 있다. 김현동 기자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개통하면 “서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한 얘기였다. 윤 대통령은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 만에 갈 수 있다”고 했고, 이어 인천 송도에서 열린 GTX-B 노선 착공식에선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의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의 활용에 대해선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인천 발전의 모티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연동된 도심 재편과 관련해선 “노후화되고 공동화된 원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까지 인천 신항제1부두와 제2부두에 1조원을 들여 ‘스마트 항만’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항만 인프라 투자 확대 구상도 소개한 윤 대통령은 항공산업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크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공사를 올해 10월 완료하고,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문제를 두고는 “항공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며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두 달 동안 약 925조원의 퍼주기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런 법적 검토나 비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용이라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민생토론회는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925조원 퍼주기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 재정과 민간 투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이야기로 사실 왜곡”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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