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길거리에서 외모가 뛰어난 시민을 즉석 인터뷰하는 콘셉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이 채널에는 지난해 12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나오기도 했다.
6일 유튜브 채널인 '캐스트 유'에는 '전국수석 원희룡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원 전 장관은 '본인 외모를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매기느냐'는 질문에 "7점"이라고 답했다. "매력 포인트는 눈웃음"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외모 지상주의를 굉장히 반대하고 그걸 좀 안쓰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외모도 경쟁력이니까, 저도 거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외모·재력·지능 중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냐'이라는 질문에는 "지능"을 꼽았다. 그러면서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입학 전체 수석, 사법시험 전체 수석했다"며 "그런데 맹탕인 구석도 있다. 우선 이성을 꾀는 걸 잘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짝사랑 경험이 있는지 묻자 "없을 리가 있겠나. (그런데) 조국 같이 잘생긴 사람만 좋아하고 그러니까. 옛날에는 콤플렉스도 있었다"고 했다. 원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조국·나경원의 외모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99점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인 중 '미모 원톱'을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별풍선을 받은 그분"이라며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직업과 전공에 묻는 질문에 "현재는 무직. 취준생"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렸을 적 꿈에 대해 묻자 "계속 바뀌었다. 과학자였다가 공군 조종사였다가. 지금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할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세 가지를 묻자 "다른 사람들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감력,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알기 쉽게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 전 장관은 오는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다. 그는 이번 영상에서 후원회장을 맡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와 함께 '움파룸파 춤'을 추기도 했다. 이천수는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어서 많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