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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컬링 윤순영-김지수, 한국 최초 겨울데플림픽 은메달

중앙일보

입력

5일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투구하는 김지수(왼쪽)와 시간을 재는 윤순영.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5일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투구하는 김지수(왼쪽)와 시간을 재는 윤순영.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청각 장애 컬링 김지수(27)-윤순영(41·이상 서울시장애인컬링협회) 조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겨울데플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순영-김지수는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겨울데플림픽 컬링 믹스 더블(혼성 2인조)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카테리나 야키메츠-미카일로 플레스칸카 조에 5-9로 져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겨울데플림픽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올린 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19년 대회 여자 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게 유일했다.

5일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을 따낸 김지수(왼쪽 첫째)와 윤순영(왼쪽 둘째).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5일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을 따낸 김지수(왼쪽 첫째)와 윤순영(왼쪽 둘째).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데플림픽은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국제종합대회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여름과 겨울 대회가 2년 간격으로 열린다. 우리 나라가 동계 대회에 출전한 건 2015 한티만시스크(러시아), 2019 발텔리나·발치아벤나(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는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다.

윤순영-김지수는 예선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 졌던 중국을 만났으나 5-4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두 선수는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으나 한 점 차로 중국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에선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따냈지만, 2∼5엔드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내리 9점을 내줬다. 6엔드에서 두 점, 7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추격을 펼치기도 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5일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을 따낸 뒤 선수단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윤순영(왼쪽부터), 임성민 감독, 최기훈 트레이너, 김지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5일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을 따낸 뒤 선수단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윤순영(왼쪽부터), 임성민 감독, 최기훈 트레이너, 김지수.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은 6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컬링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여자 컬링은 은메달을 목표로 내세운 전략 종목이다. 여자 팀 스킵인 김지수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개인 통산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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