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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북경자동차, 4조원 투자협약…연 20만대 전기차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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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과 양기웅 베이징모터코리아 대표(왼쪽)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고양시와 북경자동차(BAIC MOTOR)가 지정신청을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에 4조원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고양시

이동환 고양시장(오른쪽)과 양기웅 베이징모터코리아 대표(왼쪽)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고양시와 북경자동차(BAIC MOTOR)가 지정신청을 앞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에 4조원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고양시

고양시가 6일 중국 국영자동차 기업인 북경자동차(BAIC MOTOR)와 4조원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앞두고 투자 약속을 받은 것이다.

북경자동차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향후 약 4조원을 투자해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약 200만㎡(60만평)에 전기차 생산 및 판매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목표량은 연간 20만대 이상이며 생산량의 90%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R&D(연구개발) 연구원 운영, 인재양성 직업 교육 및 취업 연계, 재직자를 위한 복지시설 설치 등에 관해서도 고양시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께 북경자동차 초청으로 중국 본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를 둘러보고 협약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200만㎡에 전기차 생산 및 판매시설 구축  

북경자동차는 1958년에 설립된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판매회사로 지난해 세계 전기차 생산 12위, 중국 내 6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세계 48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상위 500대 기업 중 190위권 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2002년 합작회사 ‘베이징현대’를 공동 설립해 운영해온 회사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최첨단 산업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이르면 하반기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19% 증가한 1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으로도 배터리 기술, AI 자율주행, 친환경 규제 등 첨단산업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북경자동차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유치 업무협약으로 해외자본 투자유치 확대, 신성장산업 육성,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성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을 지속해서 유치해 고양시를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국내외 첨단기업이 찾아오는 4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북경자동차 측은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 한국 기업과 협력관계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과 전용 전시장을 구축하고 자동차 부품 유통, 무선 충전기 사업 등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고양시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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