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국남성과 호텔 스캔들' 日의원 "불륜은 사실"...의원직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민당 히로세 메구미 의원. 사진 SNS

자민당 히로세 메구미 의원. 사진 SNS

최근 불륜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자민당 의원이 "불륜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5일 NHK 등에 따르면 자민당의 히로세 메구미(57·여) 참의원(상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외국인 남성과 불륜 관계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며 "많은 분께 폐를 끼쳐 정말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히로세 의원은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학생 시절부터 저를 계속 지지해준 남편을 배신하고, 또 아이들에게 힘든 일을 겪게 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며 가족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면서 "평생 남편과 가족에게 보답하겠다"고 울먹였다.

이날 검은색 상하의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히로세 의원은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로 보이는 반지를 낀 모습이었다.

히로세 의원은 의원 사직에 대해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조금이라도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며 일축했다.

앞서 데일리신조는 지난달 28일 히로세 의원이 캐나다 국적의 남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해 10월 히로세 의원은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며 "두 사람은 호텔에 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 "이후 그대로 국회로 직행해 예산위원회에서 피곤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했다. 매체는 히로세 의원과 상대 남성이 손을 잡은 모습 등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변호사 출신인 히로세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자민당이 이와테에서 참의원 의석을 획득한 것은 30년 만이었다. 히로세 의원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