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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터넷 사용자 1000명 미만…세계 최하위 접속률”

중앙일보

입력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21세기 현대인의 필수 정보 도구인 인터넷 사용을 금지한 유일한 나라이며 북한의 인터넷 사용자수가 1000명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데이터 분석 기관인 데이터리포탈(DataReportal)이 최근 발간한 ‘디지털 2024 글로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북한 인구 2620만여명의 99.9% 이상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로 전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외부 정보 유입을 막기 위해 거의 모든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자는 극소수 고위 특권층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주민들은 현재 ‘광명망’이라는 내부 통신망(인트라넷)에만 접속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맬스웰 선임 연구원은 “북한은 오래전부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해왔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자 수가 1000명 미만이라는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와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터넷은 물론이고 외부 정보의 흐름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은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업무상 필요에 따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승인을 받으면 2명의 인터넷 사용자 사이에 1명의 사서가 검색 내용을 감시하면서 5분 간격으로 지문을 찍어줘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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