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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에 ‘넷아트 선구자’ 슈리칭

중앙일보

입력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슈리칭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슈리칭. 사진 LG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슈리칭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슈리칭. 사진 LG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만 출신의 현대 미술가 슈리칭(鄭淑麗·70)이 선정됐다. 올해 2회째인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세계 미술계를 선도해온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기술 기반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슈리칭이 3명의 동료작가와 함께 201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Taipei Biennial)에서 공개한 설치미술 작품 '균사체 네트워크 소사이어티(Mycelium Network Society)'. 사진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

슈리칭이 3명의 동료작가와 함께 201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Taipei Biennial)에서 공개한 설치미술 작품 '균사체 네트워크 소사이어티(Mycelium Network Society)'. 사진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

LG는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슈리칭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1979년 미국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미국과 유럽을 주요 무대로 활동해온 그녀는 디지털 아트와 설치 미술은 물론,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30년 동안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주요 작품을 통해 공상과학·인종·젠더 정체성 등을 다루는 대담함과 기술사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주제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인터넷 기술 초창기인 1990년대 인터넷을 활용한 ‘넷 아트’(Net Art)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선정한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세계 곳곳에서 추천된 작가의 작품을 4개월 동안 심사한 결과 슈리칭을 선정했다. 심사단 측은 슈리칭에 대해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며 “슈리칭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슈리칭이 2005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 미술관(Palais De Tokyo, Paris)'에서 선보인 관객참여형 설치미술 작품 '베이비 러브(BABY LOVE)'. 사진 Florian Kleinefenn

슈리칭이 2005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 미술관(Palais De Tokyo, Paris)'에서 선보인 관객참여형 설치미술 작품 '베이비 러브(BABY LOVE)'. 사진 Florian Kleinefenn

슈리칭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지원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현대 미술계에 매우 큰 의미”라며 “명예로운 상을 받아 앞으로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는 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이번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는 내달 2일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5월에는 슈리칭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난 2022년 발족한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27년까지 해마다 한 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기술을 활용한 예술 분야에서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자 시작됐다. 지난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던 AI(인공지능)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는 자신의 작품을 LG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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