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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 尹 "아무 걱정 마시라, 지역 의대 투자 대폭 확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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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의사 정원의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대구를 비롯한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연 민생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가 이날 주제였지만, 발언의 상당 부분은 의대 증원 필요성을 피력하는데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 의대를 일일이 거론하며 “전통의 명문 의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인재 정원을 대폭 확대해 지역인재 중심의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붕괴 위기에 직면한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국립대 등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한 의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 여섯 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 여섯 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어진 토론에서도 의대 이슈가 다뤄졌다. 패널로 참석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대구·경북 의료 환경이 서울과 비교했을 때 의사 수가 적고, 시설이 굉장히 낙후됐다”며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더 늘려 총 250명으로 교육부에 증원 신청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대 교육을 담보할 수 있는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히 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윤 대통령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에도 재난 담당, 법의학 의사 등이 부족했다”는 홍 총장의 말에 “저도 아주 절실히 느낀다”고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증원은 필요조건이고,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충분조건”이라며 “지역의 거점 의대와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의대 확충을 해주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보겠다”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삼성도 대구 인교동 국수 공장으로 기업을 처음 일으켰고, 우리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도 가까운 청도를 발원지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구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또 대구를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R&D(연구 및 개발)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애국도시 대구의 상징이 될 국립 구국운동기념관을 서문시장 인근에 건립할 것”이라며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일어났던 대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토론회 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여년간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으나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승격을 약속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정부·대구시·경북도·주민·불교계의 전폭적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우선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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