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처벌 면제를 약속하며 내건 '복귀 데드라인'이 지난지 사흘째인 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최대한 선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 시사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가 지난달 29일을 1차적인 데드라인으로 정했는데, 그때까지 일부 전공의들이 돌아오긴 했으나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늘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엄중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각종 행정처분, 그다음에 필요하다면 사법적 처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원 규모에 대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2000명을 요술 방망이를 두드리듯이 한 것이 아니고, 이미 130여차례에 걸쳐서 의료계를 포함한 각종 시민단체, 전 사회계층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며 "대한의사협회나 의과대학 학장, 대학장들과 28차례에 걸쳐서 긴밀한 협상을 해서 나온 것이 2000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리 미래시대의 먹거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라며 "우리나라가 AI와 반도체에 있어서는 상당히 수준이 앞서가고 있는데, 바이오는 두 부분에 비해서 훨씬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배출되면 의대생들이 병원이나 의사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장래에 유망한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에 적극 투자해서 우리나라 성장에 동력이 돼야 한다. 이런 것을 모두 정책적으로 감안했을 때 2000명도 사실 많은 규모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