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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정후 시범경기 나란히 결장, 첫 만남은 언제?

중앙일보

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만남에선 나란히 결장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첫 시범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김하성과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이자 이정후의 매부인 고우석(26)도 등판하지 않았다. 세 사람의 만남을 기대한 한국인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5경기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1타점 4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71이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자신의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왔다.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P=연합뉴스

MLB 첫 시즌을 맞은 이정후의 방망이는 더 매섭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이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더니 두 번째 경기에선 홈런을 쳤다. 2루타가 될 줄 알고 전력질주했지만 빠르게 날아가 담장까지 훌쩍 넘겼다. 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선 마이너리그 연수중인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상대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안타를 쳤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444(9타수 4안타) 1홈런 OPS 1.333을 기록중이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절친한 사이다. 김하성이 2014년, 이정후가 2017년 키움 히어로즈에 각각 입단했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했고, 이정후도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함께 메이저리그를 누비게 됐다. 먼저 미국에 간 김하성은 선배로서 이정후의 미국행을 도왔고, 이정후도 조언을 구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이제 같은 지구의 팀에서 서로를 이겨야 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김하성은 "시즌 중에 만나면 적이다. 정후가 치면 봐주는 것 없이 다 잡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정후도 "하성이 형 공은 치아로라도 잡겠다"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 사진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 사진 샌디에이고

한편 고우석은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오클랜드 박효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일 경기 명단에서 빠진 고우석은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준비를 위해 팀과 동행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샌디에이고(5승 6패)가 샌프란시스코(1승 5패)를 3-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9일 샌디에이고의 홈인 피오리아에서 한 차례 더 시범경기를 치른다. 김하성이 친 공을 이정후가 잡고, 이정후의 타구를 김하성이 받아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두 팀의 첫 정규시즌 대결은 샌디에이고 홈 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3월 29일부터 시작되는 4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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