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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의 반전…'명불허전' 제주, 관광객 15만명 몰려왔다

중앙일보

입력

연휴 맞아 봄맞이객 북적이는 제주 

지난달 28일 제주시 애월읍의 유채꽃밭 뒤로 눈 덮인 한라산 정상 백록담이 보여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시 애월읍의 유채꽃밭 뒤로 눈 덮인 한라산 정상 백록담이 보여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충일 기자

3·1절 연휴를 맞아 제주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경일(3·1절)과 주말이 맞물리며 연휴로 이어지면서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에 걱정에 빠진 제주관광업계는 오랜만의 특수에 반색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 속 모처럼 특수 #지난해보다 2만8000명 더 찾아

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어지는 3·1절 연휴에 관광객 15만3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지난달 29일 3만8000여 명, 이달 1일 3만9000여 명이 찾았고, 2일 3만8000명, 3일 3만8000명 등 일평균 3만8250명이 입도할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기 탑승률 90% 육박...中 크루즈 방문도 

지난달 28일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의 유채꽃밭을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의 유채꽃밭을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월 28일~3월 3일·12만5149명)과 비교할 때 22.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3·1절은 평일로 연휴 같은 특수가 없었다.
이번 연휴 관광객(15만3000명) 중 내국인 관광객은 1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3156명) 대비 10.9%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66명)보다 9배 이상 많은 1만6000명이 찾는다.

이 기간 국내선 항공기 예상 평균 탑승률은 89.5%(878편)로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선 항공기 평균 탑승률 80%(899편)보다 9.5%p 높다. 국제선 운항 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편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국내 선박편은 39편 운항하며, 중국발 크루즈 2척도 2일(아도라매직시티호)과 3일(메디테라니아호) 강정항과 제주항에 각각 입항한다.

“봄철 수학여행단 200곳 이상 제주 온다” 

전세버스를 이용해 제주시 도두동을 찾은 단체관광객. 최충일 기자

전세버스를 이용해 제주시 도두동을 찾은 단체관광객. 최충일 기자

하지만 올해 들어 제주관광은 내국인 방문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8일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88만40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만4929명)보다 7%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소위 '바가지' 등 여행 고물가 논란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저 등의 호재를 맞아 국내 여행 대신 일본행이 인기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지난 1월 일본 방문 외국인 수는 268만8100명으로, 이 중 한국인이 31.9%(85만7000여 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김보형 제주관광협회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겨울이 지나고 200곳이 넘는 수학여행단이 제주행을 결정했다”며 “올 3·1절 연휴 이후 단체 관광객이 늘어나면, 위축된 내국인 시장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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