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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명가' 성남, 개막전 부진 끝 완패...수원은 3일 첫경기

중앙일보

입력

개막전에서 성남을 무너뜨리고 기뻐하는 안양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개막전에서 성남을 무너뜨리고 기뻐하는 안양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의 '몰락한 명가' 성남FC가 새 시즌에도 부진을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2(2부) 개막전에서 FC안양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 끝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의 수석코치였던 '초보 사령탑' 유병훈 감독은 성남을 제물로 감독 데뷔전에서 손쉽게 데뷔승을 거뒀다.

성남은 과거 일화 시절까지 포함하면 프로축구 리그 7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팀이었다. 그런 팀이 2022시즌 1부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2부리그로 강등당하더니, 지난 시즌엔 2부리그에서 하위권인 9위까지 추락했다. 2부 강등 후에도 허리띠를 졸라맨 것은 아니었다. 성남은 지난 시즌 전과 도중에 여러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다만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성남은 과감한 투자를 유지했다. 이기형 감독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보냈다. 2부 하위권 팀 대부분 감독이 시즌 도중이나 이후에 경질됐다. 성남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이정협과 수비수 윤영선을 비롯해 베테랑 미드필더 한석종, 알리바예프, 수비수 정승용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주전급 상당수를 내보낸 안양에 밀렸기 때문이다. 성남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집중력이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킥오프 1분 만에 안양 유정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안양은 1-0으로 앞선 전반 50분 단레이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팀은 수원 삼성이다. 지난 시즌 1부 최하위에 머물며 올 시즌부터 2부에 참가한다. 수원은 K리그 무대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고 FA컵 5차례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차례 우승 등의 성과를 거두며 '레알 수원'으로 불렸다. 염기훈 신임 감독이 부임한 수원은 비시즌 전력 보강하며 2부 우승을 목표로 조직력을 다졌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아산FC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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