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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정상 바라보는 전인지 “우승한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중앙일보

입력

전인지가 29일 열린 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미소를 보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전인지가 29일 열린 LPGA 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미소를 보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전인지가 싱가포르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꿈꾼다.

전인지는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개막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단독선두 사라 슈멜젤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LPGA 투어 회원이 된 이듬해에는 다시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8년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침묵의 시간을 보내던 전인지는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탈환해 유독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역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많이 출전해 아시안 스윙의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1라운드를 마친 전인지는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면서 “싱가포르에선 좋은 기억이 많다. 그래서 더 편안하고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처럼 현재에만 잘 집중한다면 우승은 절로 따라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출범한 이번 대회는 한국과 연이 깊다. 2009년 신지애가 처음 우승을 차지한 뒤 2015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 2017년 박인비가 명맥을 이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한 최근에는 2019년 박성현과 2021년 김효주, 2022~2023년 고진영이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전인지 팬클럽 회원들이 29일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전인지를 응원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고봉준 기자

전인지 팬클럽 회원들이 29일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전인지를 응원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고봉준 기자

아직 싱가포르에선 우승이 없는 전인지는 “2년 전 이곳에서 준우승을 했다. 그때보다 더 잘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고 웃었다.

이날 전인지 곁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플래카드까지 가져와 전인지를 열렬히 응원했다. 전인지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와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팬들과 함께 플레이할 때가 당연히 더 재밌다. 팬들에게 꼭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전인지와 함께 김효주가 2언더파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양희영과 신지은, 최혜진도 1언더파 공동 10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유해란이 이븐파 공동 23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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