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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홍영표 컷오프 매우 부적절…도대체 어떤 판단인가"

중앙일보

입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의 공천 배제(컷오프)를 두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영표 의원이 탈당 결정한 거로 간주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부분은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홍영표 의원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가기 때문에 30%의 감산을 받고 들어간다"며 "경선을 해도 같이 경쟁하는 분들이 신인이기 때문에 플러스 10%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면 40점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경선만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저한테도 밝혀왔다. 저도 공관위 측에 전달했고, 사실 40%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한다면 경선에서 이기기 거의 힘들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홍 의원은) 경선만 하면 나는 탈당까지는 생각 안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이걸 컷오프시켰다"며 "저는 이건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확한 설명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설명을 듣지 못했다. 전략공관위가 그렇게 판단을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 파열음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그런 측면도 있다"면서도 "언론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세심하게 관리하거나 정무적 판단에 대해서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이동주 의원과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등 2명만 전략 경선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홍 의원을 공천 배제한 것이다.

이런 결정에 대해 홍 의원은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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