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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공수처장 후보 오동운‧이명순…김태규 부위원장 탈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오동운 변호사(왼쪽)와 이명순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사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오동운 변호사(왼쪽)와 이명순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사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오동운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와 이명순 변호사(59‧연수원 22기)를 제2대 공수처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추천위원회가 꾸려진 지 석 달 반만의 결론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8차 회의를 열고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 두 후보 모두 여당 추천 인사로 오 변호사는 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추천위, 3개월 간 ‘공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위원 7명 중 5명 이상의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추천위는 앞선 7차례의 회의에서 판사 출신인 오동운 변호사에 대한 합의는 일찍이 이뤘지만, 나머지 1명의 후보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이날 회의에서도 나머지 한 명을 추리기 위한 투표가 거듭됐다. 이 변호사와 함께 판사 출신인 임복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연수원 20기),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연수원 28기)을 두고 세 차례의 표결을 진행했다.

첫 번째 투표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가장 낮은 득표수를 얻어 탈락했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이 변호사가 4표, 임 위원이 3표를 받아 재투표에 돌입했다. 이후 진행된 3차 투표에서 이 변호사가 5표를 얻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지휘부 공백’ 공수처…새 처장 임명될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파행을 거듭하는 동안 공수처는 지휘부 공백 상태를 맞았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은 지난달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직제에 따라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대행을 맡았지만, 과거 검찰 근무 당시 수사기록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지난 6일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처장대행은 후보추천위가 열린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차기 공수처장은 이날 추천된 최종 후보자 중 윤석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김진욱 전 처장의 경우, 2020년 12월 말 최종 후보로 추천됐고 이후 공수처장 지명과 인사청문회를 거쳐 2021년 1월 말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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