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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불륜스캔들' 24세 르윈스키 어느덧 50세 "진정한 선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모니카 르윈스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업체인 리포메이션이 민간단체인 보트(vote.org)와 함께 시작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모델로 참여했다. 사진 엘르 캡처

모니카 르윈스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업체인 리포메이션이 민간단체인 보트(vote.org)와 함께 시작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모델로 참여했다. 사진 엘르 캡처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의 새 얼굴이 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미국 패션 업체인 리포메이션이 민간단체인 보트(vote.org)와 함께 지난 26일 시작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참여했다. 르윈스키는 “투표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알리는 행위이며 민주주의의 가장 확실한 측면”이라고 리포메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 26일 리포메이션의 의상을 입고 ‘당신에겐 힘이 있어요(You've Got the Power)’를 모토로 촬영한 르윈스키의 캠페인 사진이 공개되자 패션업계와 외신은 그를 재조명하는 인터뷰 기사들을 냈다. 르윈스키는 사진 속에서 가죽 트렌치코트를 입고 ‘권력’을 상기시키는 사진 모델로 섰다.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르윈스키는 “유권자들의 실망과 정치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실망이 투표를 방해할 수 없다는 걸 서로에게 상기시켜야 한다. 투표에 우리의 힘이 있다”고 지난 26일 패션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 26일 리포메이션의 의상을 입고 '당신에겐 힘이 있어요(You've Got the Power)'를 모토로 한 촬영 모델로 선 르윈스키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리포메이션 캡처

지난 26일 리포메이션의 의상을 입고 '당신에겐 힘이 있어요(You've Got the Power)'를 모토로 한 촬영 모델로 선 르윈스키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리포메이션 캡처

백악관 인턴으로 근무하며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성 추문에 휩싸였을 때 24세였던 르윈스키는 이제 50세가 됐다. 르윈스키는 쉰이 된 데 대해 “진정한 선물”이라며 “수용의 해였다. 나 자신과 내 삶, 내가 있는 곳에 대해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10년이 기대되며 희망적이다”라고도 했다.

‘르윈스키 스캔들’, 속칭 ‘지퍼 게이트’의 당사자인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1995년부터 3년간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 르윈스키는 지난 2014년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이버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르윈스키는 ‘수치심의 대가’라는 제목으로 TED 강연에 나서서 스캔들 당시 자신이 당한 피해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고 정사 내용을 소재로 한 이메일을 받았다며 “17년 전만 해도 이름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를 사이버폭력이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으로 인해 위증,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으나 상원 탄핵 재판에서 기각 결정을 받아 2001년 1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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