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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종이 감았더니 꽃다발이…아이와 함께하는 페이퍼퀼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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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종이를 돌돌 말아 예술 작품을 만드는 페이퍼퀼링에 대해 알아볼까요.

남녀노소 쉽게 할 수 있는 종이공예 ‘페이퍼퀼링’

페이퍼퀼링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본 소중 학생기자단.

페이퍼퀼링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본 소중 학생기자단.

‘퀼링아트’ ‘종이감기’라고도 불리는 페이퍼퀼링은 가늘고 길게 자른 종이를 둥글게 감아서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공예다. 중세 유럽에서 교회 장식물을 꾸미기 위해 종이를 말았다는 설, 중동에서 시작됐다는 설 등이 있다. 오늘날 유럽·중국·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독특한 스타일과 다양한 기법으로 사랑받는다. 중국에선 빨간색·금색·검은색 등 그들이 선호하는 강렬한 색의 종이로 용(龍)이나 한자를 표현한다. 서양에선 파스텔톤의 따뜻한 색으로 아기자기한 작품을 주로 만든다.

페이퍼퀼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글씨공방글그림을 방문했다. 조혜진 대표는 “페이퍼퀼링은 종이를 감아 꽃·식물·동물·패턴·풍경 등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어요. 엽서나 카드 등에 장식하고 액자에 넣어 선물·이벤트 용도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죠”라고 말했다.

페이퍼퀼링은 이니셜·카드·편지 등으로 만들어 액자에 담아 선물·이벤트 용도로 많이 쓰인다.

페이퍼퀼링은 이니셜·카드·편지 등으로 만들어 액자에 담아 선물·이벤트 용도로 많이 쓰인다.

띠지는 페이퍼퀼링에서 없으면 안 되는 재료다. “온·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는 페이퍼퀼링용 띠지는 폭 3~13mm·길이 17~35cm까지 다양해 만들고 싶은 작품의 크기에 따라 띠지의 폭과 길이를 선택하면 되죠. 다만 원하는 색이 시중에 없는 경우 두께가 너무 얇지 않은 색도화지·색지 등을 폭 10mm로 재단해 쓰죠. 두께가 얇은 종이는 둥글게 말거나 손으로 누를 때 쉽게 구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페이퍼퀼링은 친환경 공예이기도 하다. 안 쓰는 잡지·책·노트 등의 종이를 재활용하면 여러 무늬와 활자, 색이 있어 독창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다.

페이퍼퀼링에 필요한 도구는 퀼링 슬롯(니들)·퀼링 포인터·핀셋·모양자(모형자) 등이다. 퀼링 슬롯은 종이를 쉽게 감을 수 있는 도구다. 슬롯 끝에 파인 홈에 종이 끝부분을 끼어 한 손으로 퀼링 슬롯을 둥글게 돌리면 종이가 말아진다. 퀼링 포인터는 종이를 감기 쉽게 곡선 형태로 만들어 준다. 종이 끝부분 한쪽 면을 기다란 포인터에 대고, 왼손으로 종이 끝을 잡고 오른손으로 포인터 손잡이를 잡는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종이와 포인터가 맞닿은 면에 대고 오른손을 오른쪽으로 여러 번 쭉 끌어당기면 종이가 곡선 형태로 변한다. 퀼링 슬롯과 퀼링 포인터가 없다면 둥근 연필·막대 등으로 종이를 감아도 된다.

페이퍼퀼링용 띠지(사진 위)와 띠지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형태·크기의 페이퍼퀼링 조각들.

페이퍼퀼링용 띠지(사진 위)와 띠지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형태·크기의 페이퍼퀼링 조각들.

“핀셋은 둥글게 말은 종이를 눌러 모양을 만들거나, 모양을 만든 종이 조각들을 조합할 때, 조각을 붙일 때 흐트러지지 않게 잡을 때 사용해요. 모양자는 초보자들이 쉽게 모양을 만들 때 쓰죠. 모양자엔 원·세모·네모 등 크기가 다른 모양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이 틀에 둥글게 말은 종이 조각을 넣고 손으로 살살 눌러 모양을 잡죠. 이외에도 끝이 날카롭고 날이 짧은 종이공예용 가위, 종이 조각들을 붙일 목공용 본드 등이 필요해요. 종이 조각을 붙일 때 퀼링 포인터의 끝부분, 이쑤시개 등을 사용하면 목공용 본드를 소량으로 얇게 펴 바를 수 있죠.”

조 대표가 직접 만든 폭 10mm 띠지로 퀼링 슬롯과 퀼링 포인터를 이용해 종이를 감는 시범을 보였다. “종이와 포인터를 붙잡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힘을 너무 세게 주면 종이가 구겨지거나 찢어질 수 있어요. 가볍게 대고 오른쪽으로 쭉 끌어당기세요.” 가위로 띠지 길이를 조절해 잘라 감으면 원의 크기가 달라진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띠지를 10·12·15cm 등으로 자르고 퀼링 슬롯으로 감아 여러 크기의 원을 만들었다.

페이퍼퀼링은 종이를 감아 꽃·동물 등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 관심사에 따라 주제를 다르게 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페이퍼퀼링은 종이를 감아 꽃·동물 등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 관심사에 따라 주제를 다르게 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페이퍼퀼링 꽃다발에 도전하기 위해 조 대표가 여러 색의 폭 10mm 띠지, 각종 도구들과 바탕지가 될 흰색 바탕의 가로세로 12.7X17.8cm 캘리그래피용 엽서 종이를 준비했다. “바탕지는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종이나 얇은 철판·나무 등 종이 조각들을 붙였을 때 고정이 잘되고, 바탕이 구겨지지 않는 것을 사용하면 좋아요.” 박재인 학생기자가 파란색, 안수민 학생기자는 핑크색 띠지를 골라 각각 12cm로 자른 뒤 꽃잎을 6개 만들었다. 퀼링 포인터로 띠지를 곡선 형태로 만들고, 퀼링 슬롯 홈에 끼워서 둥글게 말은 다음 퀼링 포인터 끝에 목공용 본드를 묻혀 띠지 끝에 발라 마감했다. 꽃잎은 일정한 크기로 만들고, 크기가 비슷한 모양자 원 모양에 내가 만든 원을 넣어 크기를 체크하면 된다.

꽃잎은 끝이 꽃 중앙에 맞닿을 수 있게 손으로 눌러서 각을 만드는데, 이를 눈물방울 모양이라고도 한다. 목공용 본드를 바른 곳이 기점이 되게 반대쪽을 잡고, 엄지와 검지로 뾰족하게 기점을 눌러준다. 그다음 꽃잎 모양이 잘 나오도록 손가락으로 살살 다듬어 준다. 녹색·연두색 등으로 이파리도 만들었다. 이파리는 띠지를 둥글게 말아 끝을 붙인 다음, 양손으로 띠지 원지름의 양 끝을 잡아 같은 힘으로 눌러 기다란 마름모 모양이 되도록 한다. “퀼링 슬롯으로 띠지를 감을 때, 느슨하게 감으면 곡선 간격이 크고, 팽팽하게 감으면 곡선 간격이 촘촘해져요.”

조각 모양을 만들 때 손가락을 잘 사용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조각의 어느 부위를 누를 건지, 힘을 얼마나 줄 건지에 따라 조각 모양이 달라진다.

조각 모양을 만들 때 손가락을 잘 사용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조각의 어느 부위를 누를 건지, 힘을 얼마나 줄 건지에 따라 조각 모양이 달라진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단색 꽃잎, 두 가지 색 꽃잎, 이파리 이외에도 꽃잎 조각보다 짧게 5cm 정도로 띠지를 자르고 감아 꽃술이 될 원 조각을 만들고, 띠지 길이를 다르게 해서 주변을 꾸밀 여러 크기의 원 조각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조각들을 바탕지인 흰색 캘리그래피용 엽서 종이에 붙인다. “목공용 본드를 유리판에 펴 바른 뒤 퀼링 포인터로 살짝 떠서 바탕지에 붙일 조각 면에 발라줘요. 목공용 본드를 조각 면에 골고루 발라야 잘 떨어지지 않아요. 조각을 붙일 때는 손가락이나 핀셋으로 지그시 눌러 조각 안 곡선이 위로 솟지 않고 평행을 이뤄 잘 붙도록 합니다.”

띠지를 말아 만든 조각과 형태와 크기가 비슷한 모양자에 내가 만든 원을 넣어 모양을 체크한다.

띠지를 말아 만든 조각과 형태와 크기가 비슷한 모양자에 내가 만든 원을 넣어 모양을 체크한다.

꽃다발을 만들 위치에 연필로 8cm 정도의 원을 그리고, 그 안에 핀셋으로 조각들을 붙인다. 녹색·연두색 띠지 4~5개를 10cm 정도 잘라, 띠지 중앙을 퀼링 포인터에 걸쳐서 반으로 접어 만든 줄기는 접은 쪽을 아래로 해서 줄기를 꽃에 붙인다. 조 대표가 준비한 실크 띠로 리본을 만들어 줄기 위에 글루건을 활용해 붙이면 페이퍼퀼링 꽃다발 완성. “다양한 종이를 활용하면 더 재미있게 페이퍼퀼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겉이 오돌토돌한 골판지로 페이퍼퀼링을 하면 입체감이 더 살아나서 보는 맛이 있겠죠. 종이 조각 위에 큐빅을 붙이고 코팅해서 반지·귀걸이 등 소품을 더해 실용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도 있어요. 페이퍼퀼링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로 만들고, 감기만 하면 돼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죠. 여러 색의 종이를 보고 만지면서 힐링도 할 수 있답니다.”

페이퍼퀼링 꽃다발 만드는 방법

① 여러 색의 띠지와 퀼링 슬롯(니들)·퀼링 포인터·핀셋·목공용 본드 등 도구를 준비한다.

② 원하는 길이만큼 띠지를 잘라 한쪽 끝을 한 손으로 잡고, 퀼링 포인터에 띠지를 대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끌어당겨 곡선 형태로 만든다.

③ 곡선 형태 띠지를 퀼링 슬롯 홈에 끼어 돌돌 말아준다.

④ 띠지 끝에 목공용 본드를 붙여 마감하고 손가락으로 눌러 꽃잎 등의 모양을 잡아준다.

⑤ 바탕지에 연필로 지름 8cm 원을 그려 꽃다발 위치를 표시한 뒤 꽃잎·이파리 등 조각을 핀셋으로 들고 바닥 면에 목공용 본드를 얇게 발라 원하는 곳에 붙여준다.

⑥ 녹색·연두색 띠지 4~5개를 10cm 정도 잘라, 띠지 중앙을 퀼링 포인터에 걸쳐서 반으로 접어 줄기를 만든다. 줄기를 바탕지에 붙이고, 그 위에 글루건으로 실크 띠 리본을 붙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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