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 與 "호남 출마하라"…'기탁금 1500만원' 전액 지원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광주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광주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당 소속 호남 출마자에게 4ㆍ10 총선 기탁금 1500만원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당의 불모지인 호남 출마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공천 신청자 가운데 호남 출마를 희망한 사람은 ▶광주 6명 ▶전남 8명 ▶전북 7명 등 모두 21명에 불과하다. 호남 28곳 지역구 가운데 10곳엔 공천 신청자가 한명도 없었다.

호남은 보수 진영의 험지 중 험지로, 지난 21대 총선 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1차 공천 신청자 중 단 2명만 호남 출마를 희망했다. 통합당은 재공모를 진행했지만, 호남 전체 지역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곳에만 후보자를 냈다. 이 때문에 당시 “전국 정당이 맞느냐”는 비판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호남 전지역 공천을 목표로 출마 희망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호남 시ㆍ도당위원장, 지역 유력 인사 등 여러 경로로 인재를 추천받은 뒤 비공개 면접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당 핵심관계자는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호남 지역구 공천을 위해 재공모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며 “추천을 통해 인재를 모은 뒤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기탁금도 당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출마자의 선거 기탁금은 1500만원이다. 무분별한 후보 등록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광주ㆍ전남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개최할 예정이던 ‘총선 필승 결의대회’ 일정을 전면취소했다. 국민의힘은 “당원만을 중심으로 한 필승결의대회가 아닌 시민들을 많이 뵐 수 있는 일정을 검토 중”이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