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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아들’ 이정후, MLB 데뷔전서 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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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뽑아낸 이정후. [AP=연합뉴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뽑아낸 이정후. [AP=연합뉴스]

쾌조의 스타트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옆구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시범경기 개막 후 첫 3경기를 건너뛰었다. 이날 시애틀전을 통해 빅리그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모두 기다려온 순간이기도 했다.

이정후의 첫 안타는 0-2로 뒤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나왔다. 그가 처음으로 상대한 빅리그 투수는 시애틀 간판스타 중 한 명인 오른손 조지 커비(26)였다. 커비는 빅리그 데뷔 2년째인 지난해 13승을 올려 올스타에 선정됐던 투수다. 19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단 19개만 내줬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다.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커비의 3구째를 때려 1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또 상대 실책과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범경기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다. 2회 1루수 땅볼, 4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뒤 팀이 5-9로 뒤진 5회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이정후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상대가 좋은 투수라고 들었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라 잘 맞히기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득점까지 올린 건 아주 좋은 결과”라며 “확실히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앞으로 베이스에서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정후는 오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건너뛴 뒤 다음 달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다시 1번 타자로 출격할 예정이다.

오타니

오타니

◆다저스 유니폼 입은 오타니‘홈런’=LA 다저스에 입단한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도 이날 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시범경기에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5회 말 2사 2루 풀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도미닉 레온의 몸쪽 높은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활짝 웃으며 홈을 밟았고,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 구름 관중은 환호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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