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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K팝고 화천엔 국방고…지역별 명문고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K-POP고 혹은 우주항공고 같은 다양한 형태의 지역 명문고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곳곳에 설립된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 모델을 통해 지방에서 자란 인재를 취업 후에도 고향에 머물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교육부는 6개 광역자치단체와 43개 기초자치단체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 사업으로, 교육 여건을 끌어올린 지역에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때문에 (서울로) 이사하거나 사교육을 찾을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교육발전특구가 된 지자체는 각종 공교육 관련 규제를 풀어주는 특례도 적용받는다.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49곳의 지자체들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공교육 혁신 ▶지역 초중고-대학 간 연계 강화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다양한 형태의 지역 명문고를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나왔다. 경북 포항은 2차전지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를, 부산은 ‘부산국제고 K-POP고’를 설립 계획을 밝혔다. 경남 진주·사천·고성은 기업과 연계해 우주항공 분야를 특화한 협약형 특성화고를 도입한다. 접경 지역인 강원 화천은 국방 산업과 연계한 자율형공립고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상윤 사회수석은 기자회견에서 “강원 춘천에서는 기존 강원 애니고를 애니·방송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육성하고 춘천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 운영하겠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 밖에 강원 춘천, 울산은 관내 의대(강원대, 울산대)의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제주는 특수목적학과를 중심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을 운영하고 지역인재 선발 규모를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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