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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친노-친문-친명, 차범근-황선홍-박지성-손흥민과 같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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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민주당은 노(노무현) 문(문재인) 명(이재명)으로 계승된다"며 "한국 축구로 치면 차범근·황선홍·박지성·손흥민"이라고 빗댔다. 시대 흐름에 따라 신인 축구 선수가 등장하듯이 친명으로 세대 교체되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은 단연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켜달라 했던 사람들은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지켜달라고 한다는 사실을 국회의원들은 잘 모르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축구팬들은 '나는 황선홍까지만 지지한다', '박지성까지만', 이라고 하지 않고 현재 한국축구 상징인 손흥민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친노(親노무현), 친문(親문재인)은 되고 친명은 안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의원 후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걸고 후보 되고 당선되지 않았나.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안 되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공청 반발을 "시대 흐름에 대한 몰이해고 역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인 축구선수들이 노장 선수들의 자리를 교체하는 게 축구계의 흐름이라면 정치계도 신인 정치인들이 노쇠정치인을 몰아내고 교체하는 것"이라며 "이게 시대 흐름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시대 그리고 이재명 시대의 시대정신 잘 읽고 역할 하는 소나무가 모범적이게도 한 분 계신다"며 특히 이해찬 상임고문을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상임고문을 "존경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에선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이 탈당 선언을 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 하위 10%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에 이은 네번째 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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