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직장인 평균 월급 353만원…대·중소기업 격차 여전히 2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2022년 기준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이 35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소기업간 격차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중소기업의 2배를 넘었다.

27일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53만원으로 전년 대비 6%(20만원) 증가했다. 여기서 '소득'은 세전 기준이며 고용주가 노동을 제공한 근로자에게 대가로 지불한 보수를 의미한다. 소득을 크기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인 중위소득은 267만원으로 전년 대비 6.9%(17만원) 증가했다.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월 2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7.2% 상승해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대기업은 4.9% 상승한 591만원, 비영리기업은 3.3% 상승한 346만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07배(305만원)였다. 1년 전(2.12배)보다 격차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늘어난 건 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임금이 상승한 결과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엔데믹 이후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인력 수요가 늘었는데 사람을 찾지 못해 빈 일자리가 많았다. 외국 인력도 충분히 들어오지 못했던 상황이라 일용직 중심으로 보수가 많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평균소득이 1년 전보다 12.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성별 평균소득 격차는 2년 연속 심화했다. 2022년 12월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14만원으로 여성(271만원)의 1.5배 수준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6.5%, 여자는 5.7% 증가했다. 남자 근로자 대비 여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017년 63.2% ▶2018년 64.8% ▶2019년 65.5% ▶2020년 66.6%로 꾸준히 증가했다가 ▶2021년 65.8% ▶2022년 65.5%로 2년 연속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김지은 과장은 “최근 2년간 여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사회복지, 교육 쪽보다 남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 쪽에서 임금이 더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돈을 잘 버는 근로자는 '50대 남성'으로 평균 509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757만원)에서 근로자 평균소득이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172만원)에서 가장 낮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