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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두 번째 대포… 홈런왕 노시환은 올해도 타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26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한화 이글스 노시환. 뉴스1

26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한화 이글스 노시환. 뉴스1

노시환(24)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대포를 터트렸다. 아직까지 삼진은 하나도 없다. 국가대표 4번 타자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노시환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 첫 타석 홈런을 때렸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빠른공을 받아쳐 중앙 스코어보드 위 깃발까지 날려보냈다. 비거리 140m까지도 나올 수 있는 대형 홈런이었다. 양팀 선수단에서도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두 번째 타석에선 이호성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5회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를 친 뒤 6회 말 수비 때 하주석과 교체됐다.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노시환은 "상대 투수가 초반부터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올 것 같아서 직구 하나만 노리고 쳤는다"며 "아직은 캠프 기간이기 때문에 들뜨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 상태도 좋고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이는 등 타격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펼치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6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한화 이글스 노시환. 뉴스1

26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한화 이글스 노시환. 뉴스1

이번 연습경기 뿐만이 아니다. 노시환은 호주에서 치른 1차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타격을 뽐냈다. 호주 국가대표와의 첫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청백전 포함 이번 스프링캠프 타율은 무려 0.667(15타수 10안타). 고무적인 건 삼진이 단 하나도 없다는 부분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를 나서며 쌓은 경험들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외국 투수들의 공을 많이 쳐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경험이 많아지니 아무래도 타석에서 많이 편해진 것 같다"고 했다. 상대 투수들도 노시환을 경계하고, 자기 자신도 그걸 알고 있다. 노시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편안하게 볼넷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화는 올해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 채은성을 영입했고, 문동주는 신인왕을 수상하며 국가대표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번 겨울엔 안치홍과 류현진이 합류했다. 노시환은 "투수진은 믿어 의심치 않고, 타선도 어느 팀이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특히 안치홍 선배가 합류하면서 내가 못치더라도 누군가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올 시즌은 마음 놓고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해 APBC 대만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는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지난해 APBC 대만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는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노시환은 오는 3월에도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단다. 팀 코리아 소속으로 17일·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노시환에겐 자신을 어필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노시환은 "개인적으로 스타일이나 포지션 등이 비슷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를 좋아한다. 그 밖에도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미국에서 많이 와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나 미국에 있는 팀에게 나를 보여둘 수 있는 시간이다. 최선을 다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100%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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