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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고수’ KB증권 이홍구 대표 “젊은 투자자들 종잣돈부터 모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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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이홍구

이홍구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있는 자산을 ‘불리고 지키는’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KB증권은 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지난해 말 KB증권 WM 대표로 선임된 이홍구(59·사진) 대표는 ‘자산관리통’으로 통한다. KB증권의 전신인 현대증권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거점 지역의 PB센터장과 고객본부장, WM총괄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머니랩은 이 대표를 만나 올해 주식과 채권시장 전망과 자산관리 원칙을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올해 증시에서 주목하는 섹터는.
“기본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이 중심인 ‘투자 관련 경기민감주’ 주도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 ‘소비 관련 경기민감주’ 비중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증시가 어느 정도 상승세를 보이면 경기민감주보다는 개별 주도주가 상대적으로 좋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투자관련주’와 ‘우주항공’ 등이 이에 해당될 것 같다.”
채권투자 전망은 어떤가.
“올해는 시장금리 하단이 다소 제한될 거로 본다. 한국 국채 10년물은 3%, 미국 10년물은 4% 정도다. 금리 하단이 제한됐다고 투자하기 나쁜 시기라고 보면 안 된다. 최소한 예상치 못한 통화정책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작아졌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자본차익을 남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기보다는, 최대한 잘 사서(높은 금리에 사서) 시장이 좋을 경우 올해 자본 차익을 내고, 아니면 이자를 받으면서 내년까지 바라보는 전략을 가져가면 좋겠다.”
주식, 채권 외에 관심 가져볼 만한 것은.
“금리 하락이 가시화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리츠(REITs)와 금(Gold)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산관리 철학이 있다면.
“자산관리를 잘하는 사람의 핵심에는 추세가 있다. 추세에 따라 정확히 판단해 현금 비중, 안전자산 비중을 더 가져갈지, 아니면 투자자산을 더 가져갈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젊은 투자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000만원 정도로 1억원을 만들려고 하니 변동성이 큰 한탕주의 쪽으로 매매하게 된다. 반면에 종잣돈 규모를 5000만원, 1억원을 목표로 해서 힘들게 모으면 이 돈을 키우기 위해 투자전략 등을 공부하게 된다. 또 모으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자산을 허투루 쓰지 않는 습관도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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