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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만취운전, 배달원 치어 숨지게 했다…20대 DJ 구속기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여성 안모씨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여성 안모씨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준동 부장검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DJ 안모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사건 당일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가 A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온라인에는 안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다만 이와 관련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가해 차량 블랙박스 포렌식 분석과 사고 현장 CCTV 영상 추가 확보 및 분석, 목격자 조사 등 보완수사를 벌였다.

또한 피해 유족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대표자를 면담하여 엄벌탄원서를 양형 자료로 제출받았다. 피해자 유족에게는 심리 치료를 지원했다.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몰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차량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상태다.

검찰은 "음주 교통사고 사망, 도주 사고라는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피해 유족과 탄원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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