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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라메 많이 컸네" 아빠 미소…티모시 인생 바꾼 '귀인' 누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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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티모테 샬라메(왼쪽)를 아빠 미소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드니 빌뇌브(오른쪽) '듄 2' 감독. 지난 22일 내한 당시 사진이다. 연합뉴스

배우 티모테 샬라메(왼쪽)를 아빠 미소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드니 빌뇌브(오른쪽) '듄 2' 감독. 지난 22일 내한 당시 사진이다. 연합뉴스

데니스 빌뇌브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티모시 샬라메는 모르기 어렵다. 영화 팬이라면 말이다. 지난해 방한했던 샬라메 옆에 서있던 이가 빌뇌브다. 영화 '듄' 시리즈의 감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와 샬라메를 지난주 공동으로 인터뷰하면서 빌뇌브를 이렇게 불렀다. "티모시의 영화 아버지." 샬라메의 재능을 일찌기 발견하고 배우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준 결정적 귀인이 빌뇌브라는 의미에서였다. 빌뇌브는 NYT에 "티모시를 만난 게 꽤 오랜 만이라서, 오늘이 꼭 명절같다"라며 웃었다고 한다.

빌뇌브는 캐나다인으로, 프랑스계다. 프랑스어식 이름 '드니' 빌뇌브로도 알려져있다. 샬라메 역시 프랑스와 미국 이중 국적 보유자로, 이름을 프랑스어로 읽으면 '티모테'가 된다. 둘은 NYT 인터뷰를 위해 걸어오면서 프랑스어로 수다를 떨다가, 기자를 보자 "앗, 이제 영어로 말하자"고 했다고 NYT는 전했다.

내한 중 팬의 사인 요청 세례를 받는 티모테 샬라메. 연합뉴스

내한 중 팬의 사인 요청 세례를 받는 티모테 샬라메. 연합뉴스

빌뇌브가 감독하고 샬라메가 주연한 '듄' 1편은 2021년 개봉했고, 6개의 아카데미 상을 휩쓸었다. 샬라메는 NYT에 "드니 같은 거장과 일하면서 느끼는 엄청난 건 그가 거만하거나 젠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빌뇌브 감독은 "'듄' 1편에 티모테를 캐스팅하면서 이렇게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그가 꼭 아들 같았다"며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친구 같은 마음으로 그를 대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샬라메는 "진짜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화답했다.

빌뇌브는 이어 "그런데 2편 촬영장에 티모테가 딱 들어서는 데 이젠 너무 어엿하고 확신에 차있더라"며 "그래서 '너 완전 노회(老獪)한 거 같은데'라고 놀렸다"고 말했다. 샬라메는 이에 "아니라고요"라고 외쳤고, 둘은 박장대소했다고 한다. 둘 사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대화다.

영화 '듄' 2편 공식 스틸 사진. 출처 및 저작권 해당 영화사

영화 '듄' 2편 공식 스틸 사진. 출처 및 저작권 해당 영화사

'듄' 2편이 막 개봉한 참이지만, 빌뇌브 감독과 샬라메는 3편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고 한다. 원작 소설의 내용 등을 감안하면, 시간은 좀 더 걸릴 예정이다. 빌뇌브 감독은 NYT에 "티모테가 좀 더 나이 들기를 기다려서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빌뇌브 감독은 샬라메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 역경을 딛고 크게 피어나는 꽃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자기에 맞는 큰 꽃병을 찾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샬라메는 그 말을 들으며 "와, 진짜 명언이다"라고 환호했다고.

샬라메는 이어 NYT에 빌뇌브 감독 이외에도 자신에게 좋은 조언을 준 인물을 얘기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다. 샬라메에게 디캐프리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수퍼히어로 물 출연하지 말고, 마약은 절대로 하지 마."  

샬라메는 NYT에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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