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 출마를 권유한 데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저희가 정권 심판론에 있어서 가장 정면으로 승부하는 방법은 당대표인 제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지역에서 정면승부하는 방법일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우리가 미래에 대해 많이 얘기했기 때문에 미래의 주축이 되는 세대가 많이 있는, 그리고 정책적 변화를 많이 줄 수 있는 지역에 가서 미래를 걸고 승부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전 출연한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출마할 지역으로 대구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선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호소를 할 것 같으면 먹힐 수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 스스로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김 위원장 발언은 정권심판이나 보수의 적장자론을 가지고 정확하게 정면승부하자는 취지의 말씀인 것 같다”며 “다 틀안에 놓고 검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전략 공천한 데 대해선 “용인갑은 반도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지역”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법률가 출신의 대통령의 영부인과 가깝단 특성을 가진 분이 지역 맞춤형 인재인지에 대해선 저는 아니라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말 노력을 통해서 삼성전자 임원 자리까지 오르고 정치에 입문해서 활발히 활동한 양향자 원내대표에 비해선 저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라 판단한다”며 “원래 이원모 전 비서관은 강남을을 지망한 것으로 안다. 권력갈등에 패해서, 세력간 갈등에 패해서 용인갑을 제안받아서 온 거지 용인을 고민하고 온 건 아닌 것 같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후보 규모에 대해선 “지금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현재 출마가 확실히 되는 게 60~70명이 될 거라 보고, 80명 정도는 있다고 공언한 적이 있는데 후보 등록 때까지 그 이상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공관위에 대해선 “오늘 7명 구성이 의결됐다”며 “첫 회의는 오늘 오후 3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