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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가 누운 까닭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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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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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철을 맞아 경북 울진군 후포항 공판장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경매인들이 입찰가를 결정하기 위해 가지런히 누워있는 대게를 유심히 살핀다. 빨간 모자를 쓴 경매사가 세종호에서 하역한 대게 3000여 마리를 경매에 부치자 수십 명의 경매인들이 낙찰가를 적은 작은 판을 들어 보인다. 짧은 긴장의 시간이 지나고 최고가로 낙찰받은 경매인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진다. 영덕과 삼척도 대게로 유명하지만, 전국에서 대게 생산량 1위는 단연 울진이다. 이유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라는 거대한 수중 암초 지대에 대게 서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중 산맥인 왕돌초 심해 지역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120여 종의 해양 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울진군은 후포항 왕돌초 광장 일원에서 내일(25일)까지 ‘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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